
2026년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대한민국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공식 방문이 있었습니다. 한국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공식 방문은 22년 만이었습니다.
남미고는 이 기간 대통령과 함께 입국한 대한민국 기자단의 현지 차량 운행을 담당했습니다. 그리고 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현지이해프로그램 가이드를 맡았습니다.
남미고는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동시에 남미에 실제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모인 회사입니다. 그래서 이런 일도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방문 현장을 남미고의 시선으로 기록합니다.
나흘의 기록
7월 29일 (수) - 하루 전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남미에서도 크고 복잡한 도시입니다. 원활한 차량 운행을 위한 사전 준비가 필수입니다.
순방 며칠 전, 부에노스아이레스시 교통국에 기자단이 묵을 호텔 앞 대로의 일부 차선에 차량을 세워 둘 수 있도록 허가를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순방단 도착 이틀 전 날, 허가 공문을 받았습니다. 그 다음날인 이 날, 확보한 공간을 실제로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논의했습니다.

기자단을 지원하기 위해 섭외한 차량은 모두 16대였습니다. 이만큼의 차량을 세워 둘 공간은, 찾는 것과 실제로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다른 일입니다. 공문 한 장을 받는 데까지, 그리고 그 공문을 실제 주차 배치로 옮기는 데까지 각각 절차가 있었습니다.
7월 30일 (목) - 도착, 그리고 24시간 가동

첫 업무는 허가받은 차선을 실제로 쓸 수 있도록 정리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이어 운전기사들과 시간을 조율하고, 차량을 어떻게 배치할지 논의했습니다. 이 배치는 사흘 내내 유효했습니다. 순서를 다시 짜야 했던 날은 없었습니다.
대통령과 기자단이 탄 공군 1호기는 이날 저녁, 에세이사의 미니스트로 피스타리니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화물 트럭은 수하물과 촬영 장비를 실었고, 버스는 기자들을 태웠습니다. 이들이 호텔에 들어온 것은 늦은 밤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한국과 정확히 12시간의 시차가 있습니다. 지리적으로도 말 그대로 지구 정반대편입니다. 그래서 기자단의 프레스센터는 도착과 동시에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한국 시간에 맞춘 생방송 때문에 현지 시각 새벽에 호텔을 나서는 기자,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야경을 담으러 나가는 기자. 늦은 밤이라는 사실은 이들에게 중요하지 않아 보였습니다.
프레스센터는 그날 밤부터 순방단이 떠나는 순간까지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남미고도 24시간 붙어 있었습니다. 김신홍 팀장과 손진영 가이드가 기자들이 묵는 호텔에서 함께 지내며 현장을 지켰습니다.
7월 31일 (금) - 뇌우

대통령의 공식 일정이 있던 날입니다. 산마르틴 광장 헌화, 카사 로사다에서의 정상회담, 저녁의 동포 만찬 간담회. 기자단은 이 일정을 따라 하루 종일 움직였습니다.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는 기온 12도에서 20도, 뇌우였습니다.
같은 날 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현지이해프로그램도 진행되었습니다. 취재 일정 사이에 끼워 넣은 일정이었습니다.
| 시각 | 내용 |
|---|---|
| 08:30 | 가이드 호텔 도착 |
| 16:30 | 프로그램 시작 |
| 16:40 - 17:10 |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성당 |
| 17:30 - 18:10 | 엘 아테네오 그란 스플렌디드 서점 |
| 18:20 | 만찬 장소로 이동 |
| 18:35 | 다음 날 일정 확인 후 종료 |
뇌우가 내리는 날이었기 때문에 코스는 야외가 아니었습니다. 대성당과 서점, 둘 다 완전한 실내입니다. 일정을 취소하지도, 비를 맞으며 야외를 강행하지도 않았습니다. 비 오는 날 갈 수 있는 곳의 목록을 이미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성당에서 산마르틴 영묘는 닫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이드는 산마르틴이라는 인물과, 부에노스아이레스라는 도시 이름의 유래가 된 성모상을 설명했습니다.
8월 1일 (토) - 까미니또, 그리고 출국

|
시각 |
내용 |
|---|---|
| 08:00 | 가이드 호텔 도착 |
| 08:30 - 09:30 | 라 보카 까미니또 |
| 09:45 | 호텔 복귀 |
까미니또 관람은 30분이었습니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아르헨티나와 라 보카의 관계, 축구, 탱고, 그리고 까미니또라는 이름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상점 대부분이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대신 사람이 없었습니다. 인파에 밀리지 않고 골목을 그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날 출발 시간이 조금 늦어진 덕에 메시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을 여유까지 생겼습니다.
기자단이 가장 좋은 반응을 보인 곳이 이 까미니또였습니다. 상점이 닫혀 있었는데도 그랬습니다.
이후 대통령과 순방단은 에세이사 국제공항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했습니다. 우리 업무도 여기서 끝났습니다.
사흘 동안 우리가 있던 자리

김신홍 팀장과 손진영 가이드는 기자단과 같은 호텔에 묵으며, 6시간 교대를 원칙으로 차량 배치와 주차 자리 배정을 번갈아 맡았습니다.
원칙은 6시간이었지만 실제로는 서로 힘들 때마다 바꿔가며 버텼습니다. 두 사람뿐이었습니다.
순방단이 체류했던 사흘 동안 차량이 늦게 나간 일은 없었습니다. 준비가 어긋난 일도 없었습니다.
여기에 대해 극적인 이야기를 만들 수는 없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이유는 적어 둘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20년 넘게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정 전 별도 답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매일 다니는 길을 답사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차량 회사와의 관계가 이미 있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시티투어를 오래 해온 손진영 가이드는 운전기사들과, 김신홍 팀장은 회사 경영진과 각각 알고 지내온 사이였습니다. 실무와 결정, 두 층위에 모두 아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요청이 협조로 굴러갔습니다.
이건 능력이라기보다 시간입니다. 오래 살면 쌓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대성당 안에 걸린 한국
7월 31일 기자단이 방문한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성당에는 한국 순교자들의 성화 두 점이 걸려 있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1988년 아르헨티나로 이민한 정진영 레지나 작가의 작품입니다. 2011년 유화 '103위 한국 순교 성인'과 2014년 '124위 한국 순교 복자'. 두 작품은 처음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루한 주교좌 성당에 전시되었다가, 마리오 아우렐리오 폴리 추기경의 제안으로 수도의 대성당으로 옮겨져 영구 전시되고 있습니다.
순교자 103명은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방한 당시 시성되었고, 124위 복자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시 시복되었습니다.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방문은 22년 만이었습니다. 그런데 기자단이 그날 들어간 성당에는 이미 한국이 걸려 있었습니다. 38년 전 이민 온 한 사람이 그린 그림으로.
아르헨티나에는 약 2만 3천 명의 한인이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고,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한인 사회입니다. 22년 만의 공식 방문이라는 표현 뒤에는 그동안 계속 여기 있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미고도 그 안에 있는 회사입니다.
현장에서 확인한 것들

기록의 일부이지만,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께는 실용적인 정보이기도 하니 따로 정리해 두겠습니다.
-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성당 산마르틴 영묘의 실제 마감 시간. 안내된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그런데 오후 4시 40분에 입장했을 때 영묘는 이미 닫혀 있었습니다. 오후 4시 이전에 도착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 까미니또 오전 8시 30분의 장단점. 상점 대부분이 닫혀 있어 쇼핑은 어렵습니다. 대신 인파가 없어 관람과 사진에는 훨씬 좋습니다. 무엇을 원하시는지에 따라 시간을 정하시면 됩니다.
- 엘 아테네오 서점에서는 일행이 흩어집니다. 사람이 많은 곳입니다. 들어가기 전에 다시 만날 지점과 시간을 정해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 7월 부에노스아이레스는 겨울이고, 비가 옵니다. 7월 31일이 그랬습니다. 기온은 12도에서 20도 사이를 오갔습니다. 접이식 우산, 방수 겉옷, 벗을 수 있는 얇은 레이어. 이 세 가지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 비 오는 날의 실내 대체 코스를 미리 정해 두십시오. 대성당과 엘 아테네오 서점처럼 완전한 실내인 곳을 몇 군데 알아 두면 하루가 통째로 날아가지 않습니다.
순방단은 떠났고, 우리는 남습니다
7월 29일 준비에서 8월 1일 출국까지 나흘, 실제 운행은 사흘이었습니다.
대통령과 기자단은 다음 목적지로 떠났습니다. 남미고는 이곳에 남았습니다. 다음 주에도, 그다음 주에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같은 차량, 같은 운전기사와 함께입니다.
남미고는 여행 상품을 파는 회사입니다. 동시에 이 도시에 20년 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의 회사입니다. 이번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후자를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나 남미 여행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물어보세요. 상품 문의가 아니어도 됩니다. 아는 것은 알려드리고, 모르는 것은 확인해서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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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인원
- 김신홍 남미고 팀장 : 행사 차량 섭외 및 조율
- 손진영 부에노스아이레스 가이드 : 행사 차량 조율
- 손양림 가이드 : 기자단 현지이해프로그램 진행
참고 자료
-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KOCIS) 코리아넷, 「아르헨티나 대성당에 한국 순교 성인 복자화 걸렸다」
- MBC 뉴스, 「이 대통령 아르헨티나 방문 - 원유 리튬 협력 강화」 (2026.07.31)
- SPN 서울평양뉴스, 「李대통령, 아르헨티나 도착」 (2026.07.31)
- 경향신문, 「22년 만에 찾은 아르헨티나」 (2026.08.01)
- 머니투데이, 「李대통령, 아르헨티나 동포 간담회」 (2026.08.01)
- 뉴시스, 「아르헨티나 공식방문 마치고 독일로 향하는 이재명 대통령」 (2026.08.02)
- 파이낸셜뉴스, 「세계의 날씨」 (2026.07.31) - 부에노스아이레스 기상
- 남미고 내부 자료 - 손양림 가이드 현장 보고서 (2026.07.31, 202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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